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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꼭 가볼 만한 국내여행지 4곳, 직접 다녀와서 좋았던 곳 (경주, 강릉, 전주, 속초)

by jamie33 2026. 8. 25.

이제 서서히 더위가 꺾이고 금방 가을이 찾아오겠죠. 가을은 제가 국내여행을 하기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여름처럼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날씨도 아니고, 한겨울처럼 추위 때문에 야외에 오래 있기 힘들지도 않아서 전 가을이 여행하기 딱 좋더라고요.

특히 저는 국내여행을 갈 때 차를 가지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날씨가 좋은 가을에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보다 오히려 이동하는 시간이 기억에 남을 때도 있었습니다. 창문을 살짝 열고 달리기도 좋고, 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카페나 풍경이 보이면 잠깐 들러보는 재미도 있고요.

여러 지역을 다녀보면서 느낀 건 가을이라고 꼭 단풍 명소만 찾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다가 있는 곳은 바다대로 좋았고, 오래된 도시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여행하면서 가을에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국내여행지 네 곳을 골라봤습니다.

 

경주 가을여행 사진

 

경주 가을여행

경주는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꽤 달라지는 곳이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서 처음에는 저도 불국사나 첨성대처럼 잘 알려진 곳을 찾아다니는 데 집중했는데, 몇 번 다녀오다 보니 경주는 목적지를 많이 정해놓기보다 천천히 돌아다니는 여행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가을에는 낮에 걸어 다니기가 좋아서 경주 특유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릉원 주변이나 황리단길을 걷다가 카페에 들어가 쉬고, 다시 나와 주변을 구경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굳이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않아도 하루가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제가 경주에서 좋아했던 것 중 하나는 낮과 저녁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낮에는 유적지와 거리 구경을 하고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동궁과 월지 같은 곳을 찾아가면 같은 날인데도 전혀 다른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경주를 간다면 관광지를 최대한 많이 돌아보려고 하기보다는 하루에 몇 군데만 정해놓고 여유 있게 움직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이 선선한 가을의 경주와 가장 잘 어울렸습니다.

 

 

강릉 가을 바다여행

강릉이라고 하면 보통 여름 바다부터 떠올리지만 저는 오히려 가을에 갔을 때가 더 좋았습니다.

한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명한 해변에는 사람이 워낙 많고 주차할 곳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날씨가 조금 선선해진 뒤에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해변 자체를 즐기기가 좋았어요.

저는 바다를 보러 가면 무언가를 계속 해야 한다기보다 커피 한 잔 사서 앉아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편인데, 가을에는 밖에 오래 있어도 덥지 않아서 이런 여행을 하기 좋았습니다. 바닷가를 조금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고, 다시 차를 타고 다른 해변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다녔어요.

또 강릉은 바다만 보고 돌아오기에는 조금 아쉬운 곳이었습니다. 중앙시장에 들러 먹거리를 구경하기도 하고,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것까지 포함하면 1박 2일 정도로도 꽤 알차게 보낼 수 있었어요.

여름휴가처럼 물놀이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바다가 보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이라면 저는 가을 강릉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가을여행

전주는 제가 국내여행을 하면서 '걸어 다니는 재미'가 있다고 느꼈던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워낙 유명해서 사진으로도 많이 봤지만 직접 가보니 골목을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한여름이었다면 오래 걷는 게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을에는 날씨가 선선해서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전주는 먹거리 때문에 여행이 더 기억에 남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유명 관광지만큼 그 지역에서 무엇을 먹었는지가 오래 기억에 남는 편인데, 전주는 돌아다니다가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먹어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침부터 관광지 여러 곳을 빠르게 도는 일정 대신 한옥마을 주변에서 식사도 하고 카페도 들르면서 천천히 하루를 보내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한옥이 모여 있는 거리와 가을 날씨도 꽤 잘 어울렸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계속 찾아다니는 여행보다 골목을 걷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입니다.

 

 

속초 가을 드라이브 여행

속초는 강릉과 같은 동해안 여행지이지만 제가 여행하면서 느낀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강릉에서는 카페와 바다를 중심으로 시간을 보냈다면 속초에서는 바다와 시장, 산 쪽 풍경을 함께 즐기는 재미가 있었어요.

특히 차를 가지고 여행한다면 가을에 가기 좋은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목적지 하나만 보고 움직이기보다는 이동하면서 보이는 풍경까지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졌거든요.

속초에 가면 시장 구경도 빼놓기 어렵죠! 여행지 시장은 지역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먹을 것을 사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낮에는 바다를 보고 시장에 들렀다가 숙소에서 쉬는 정도로만 일정을 잡아도 충분했어요.

그리고 가을 속초의 장점은 바다와 산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다 쪽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설악산 방향으로 이동하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가을에는 산 쪽 풍경까지 더해져 드라이브하는 재미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다만 단풍이 한창인 시기에는 주말에 사람이 많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다면 평일에 가거나 아침 일찍 움직이는 편을 선호합니다. 여행지에서 도로 위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무리 풍경이 좋아도 금방 지치더라고요.

 

 

마무리

예전에는 가을여행이라고 하면 단풍이 예쁜 곳부터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국내여행을 여러 번 다니다 보니 꼭 유명한 단풍 명소에 가야만 가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주처럼 오래된 거리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았고, 강릉에서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전주에서는 골목과 먹거리를 즐기는 재미가 있었고, 속초에서는 바다부터 산까지 이어지는 풍경을 보며 드라이브했던 시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을에는 너무 많은 곳을 하루에 넣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날씨가 좋은 계절인 만큼 유명한 관광지 몇 곳을 찍고 돌아오는 것보다 걷다가 쉬기도 하고, 예상하지 않았던 곳에 잠깐 들러보는 시간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았거든요.

올가을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경주, 강릉, 전주, 속초 중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곳을 골라 천천히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